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연말에 점점 다가가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배당주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해진다.
증시가 불안할수록 현금배당 성향이 강한 기업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장이 하락할 때 살수록 배당수익률은 올라간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SK텔레콤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8400원으로 결의했는데 지난해 9월 1일 종가인 16만4000원에 주식을 샀다면 배당수익률은 5.12%가 된다.
그러나 지난 1일 종가인 15만1500원에 샀다면 배당수익률은 5.54%로 올라간다.
배당주는 변동성 상승국면에서 더 좋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계절적으로도 8월과 9월은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꼽힌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달과 하락한 달로 나눠보면 배당주 성과는 9월에 모두 우수했고 평균적으로 8월과 9월에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며 “현 시점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배당주를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배당주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주식)’은 지난달 -7.90% 수익률로 일반주식형펀드 수익률 -13.50%에 비해 훨씬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김승욱 우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고배당 주식은 비교적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근처럼 주식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대비 높은 성과를 보인다”며 “우리KOSEF고배당의 경우에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돼 있어 급락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8.89%)’와 ‘세이고배당(-10.20%)’,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1[주식]C 1(-10.23%)’ 등 주요 배당주펀드들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