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금광주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값은 올 들어 28%나 상승하며 최고의 투자처로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금 값과 동반 상승해온 금광주들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인 배릭골드의 경우, 주가는 연초 대비 40센트 오르는데 그쳤다.
배릭을 포함해 글로벌 금광주로 구성된 S&P/TSX지수는 33%포인트까지 저평가됐다고 FT는 전했다.
헤지펀드와 펀드매니저들 역시 금광주가 주식시장 전반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블랙록의 골드앤제너럴펀드를 운용하는 이비 함브로 매니저는 “모든 사람이 지금을 금광주 투자 적기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고객들 대부분이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금광주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금광주와 금 값 간의 괴리는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와 덴버금포럼 같은 업계 최대 연례모임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고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FT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지금같은 금광주와 금 값 간의 괴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과거 금광주는 금 값과 강한 동반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FT는 현재의 디커플링은 주식시장에 무차별 매도가 쏟아진 결과이며, 곧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4위 금광업체인 골드필즈의 닉 홀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시점에선 반드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 주기에서 이상한 시점에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함브로 씨도 “금광주와 금 값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에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래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