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만든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 솔루션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기부채납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노하우와 노력이 담긴 기술로 국내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이날 이 대표는 “기업이 브랜드나 상품을 홍보하면 사용자는 그 이름을 검색창이나 주소창에 입력하게 되는데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할 때 해당 기업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고 포털로 연결되는 일명 ‘가로채기’로 인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언론은 지나치게 포털에 의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가 컴퓨터를 구입하면 부지불식간에 이 가로채기 프로그램이 깔리고 가로채기 업체는 기업 브랜드와 상품을 주소창에 입력한 사용자를 포털로 옮겨가도록 한다. 이들 기업들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포털로부터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가로채기 업체는 중소기업이 홍보한 만큼 매출이 자동으로 늘어나고 덩달아 포털 고객도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빼앗긴 고객을 포털에 다시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지금의 인터넷 생태계”라고 밝혔다.
이어 “주소창에서 온라인 브랜드 가로채기가 일어남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키워드 광고비용이 증가하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창업기업 생존율이 저하된다”며 “이로 인해 고용 창출력도 떨어져 청년 실업이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비유하기도 했다. SSM은 지역 상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대두되고 있지만 검색 포털사들의 경우는 지역적 제한이 없어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자 선택권을 빼앗아 특정 대형포탈을 통해서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
원인으로는 2009년 제정한 ‘인터넷주소 자원 관리법’ 시행령에서 주소창의 기업브랜드를 주소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이 꼽히고 있다. 따라서 넷피아는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 솔루션을 ‘경제살리기 솔루션’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에 기부채납키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넷피아의 자체 기술력을 통해서 인터넷 주소창을 지켜낼 것이며 이를 통해 신규 창업과 고용창출을 활성화,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법제화를 통해 국내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자국어 인터넷주소를 보급하게 되면 수익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