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자가폴(무폴) 주유소 품질보증제도가 내년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된다.
지식경제부는 자가폴 주유소 육성을 위해 내년 이 사업을 본격화해 품질보증 지원 대상을 300여 곳으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품질보증비용(600만원)의 80%에서 90%로 높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유소가 한 해 부담하는 비용이 12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 제도는 특정 브랜드를 내걸지 않은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석유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한 자가폴 주유소에 정품 보증 마크를 달아주는 것이다.
석유관리원은 신청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하게 된다.
현재 품질인증을 받은 주유소는 석유관리원이 배부하는 정품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자가폴 주유소 시설 개선 사업과 병행해 좀 더 효과 높은 홍보 수단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처럼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품질보증 지원을 확대·강화해 품질 보증 프로그램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도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자가폴 주유소는 여러 공급사의 석유제품 중 최저가 제품을 선택적으로 구매해 계약된 정유회사 간판을 내건 일반 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만, 가짜 석유를 많이 판다는 오명을 받아왔다.
현재 자가폴 주유소 수는 전국 주유소(1만3045개)의 6.5%인 840여곳, 판매물량 비율은 5.7% 수준이며,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41원 가량(5월 기준) 저렴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지금까지 이 보증을 받은 업체는 8곳에 불과하다"며 "내년에는 지원 대상과 금액을 늘리고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단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