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현재의 실업 지표로 포착하지 못하는 사각부문에 대해서는 보조지표를 개발해 정확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부산은행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동향 및 향후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실업률이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논란과 관련 “일부 지적과 달리 우리나라 실업률 산정은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적합하며 설문 순서도 선진국들과 같다”면서도 “고용은 실업률보다 고용률 통계를 중심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이(KDI) 연구위원은 지난 26일 실업률 통계의 설문방식을 일부 바꾸면 실업률이 오르고 잠재실업률은 4배 이상 급등한다며 실업률을 노동시장현실에 부합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다음날인 27일 해명자료를 통해 “KDI가 보고서에서 언급한 잠재실업률은 연구자가 임의로 정의한 개념이며 뚜렷한 기준 없이 선정한 표본을 대상으로 작성한 것으로 현 실업률 집계방식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