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사업은 기업에 제품·서비스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LG전자는 디스플레이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 시장 내 B2B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모바일 사업분야의 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블릿 PC인 ‘갤럭시탭’을 적극 활용,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의 모바일 B2B 사업 강화는 스마트폰 B2B 시장이 2015년 전체 시장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용 개인 단말 사용자의 비율도 매년 3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사업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종신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상무는 지난달 ‘모바일 B2B 솔루션과 삼성의 전략’설명회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갤럭시탭에 탑재, △회사 직원 모바일 기기 관리 △온라인 미팅 진행 △회사 경영정보 조회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성이 다른 기업끼리는 ‘맞춤형 솔루션’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의료기업은 ‘진단차트 솔루션’·교육기관은 ‘스마트 교육 솔루션’ 등을 구입하는 형태다.
B2B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사와의 협력도 늘린다고 했다. 협력사에는 지원 프로그램인 ‘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을 활용해, △삼성전자와의 공동판매 △상용 시료 제공 △홍보기회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호텔에 납품하는 TV부문에서는 LG전자가 2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호텔용 TV 시장에서는 53%의 시장점유유을 기록, 미국 호텔 내 TV 2대 중 1대는 LG전자제품인 셈이다.
김진용 LG전자 CD&S 사업부장 전무는 지난 9일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B2B 사업 특강을 열고, 호텔TV·간판디스플레이·공항 대형 디스플레이 등에 이르는 LG전자의 B2B 사업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 전무는 이 자리에서 “미국 등 해외 시장을 필두로 사업 확장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B2B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다양한 기기가 개발되면서 업무에 기기를 활용하려는 기업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력이 향상된 기기들은 근무자의 업무효율·업장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므로, B2B 고객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B2B 사업의 이익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군보다 높은 것도 이유다. 기업고객이 구매하는 물량은 대량구매가 많아, 이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것.
김진용 LG전자 CD&S(Commercial Display Security) 사업부장 전무는 “B2B 시장은 B2C 시장보다 2~3배 많은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영업이익이 평균 15% 정도인 사업 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