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흑자규모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21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 이로써 올해 경상수지 흑자 누적액은 241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석유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호조로 인해 전달 35억5000만 달러에서 44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건설서비스 흑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3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달 6억4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달 60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66억3000억 달러 유출초를 나타내며 지난달보다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투자 증가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달 11억3000만 달러에서 2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채권부문의 유입이 지속됐으나 외국인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달 39억2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8000만 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달 27억8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억5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자본수지는 1억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한편 수출(통관기준)은 11월중 464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석유제품, 승용차,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의 수출 증가세(전년동기대비)가 전달보다 확대된 가운데 선박은 증가로 전환됐으나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내널, 반도체 등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일본, 동남아에 대한 수출 증가세를 확대되고 미국은 증가로 전환됐으며 유럽연합(EU)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42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증가했다.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증가세(전년동기대비)는 전달보다 둔화된 반면 수송장비,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자본재는 증가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