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정봉주 헌정 음악회에 3000명 몰려

입력 2012-01-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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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음악회에 3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29일 나는 꼼수다의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어느 위대할 정치인을 위한 칸타타'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개최했다. 미권스는 지난 12일부터 음악회 티켓을 판매했고 초대권 200장을 제외한 2800장은 사전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팀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우리가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청취자 여러분이 우리를 선택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의 역사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질곡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 정 전 의원을 끌고 나와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수는 "그는 교화가 안 됐기 때문에 지금의 정봉주가 된 것이다. 현재 교도소 안에서 식스팩을 만들고 있다"며 "그런데도 손 한번 잡아보려고 특별면회를 신청하면 너무 유명해서, 수감자하고 친해서 교화에 방해된다며 허락을 안 해준다"고 교정당국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정 전 의원이 두려워하는 것은 각하도 아니고 감옥도 아니고 잊혀지는 것"이라며 "정봉주를 잊지 말고, 빨리 구해내고, 정봉주를 감옥에 넣은 사람들을 집어넣자"고 말했다.

음악회가 끝날 무렵 무대에 오른 한명숙 대표는 "봉도사(정봉주)가 갇힌 것은 개인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 땅바닥에 떨어진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핵인 표현의 자유를 같이 구속시킨 것으로 봉도사와 함께 표현의 자유를 석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4.11 총선을 앞두고 3월 첫주부터 주말마다 부산ㆍ경남을 포함한 전국 8개 지역에서 '나꼼수 시즌2' 공연을 열고 공지영 작가,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진보지식인을 4인1조 팀으로 꾸려 대선 때까지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의 부인 송지영씨와 가족도 음악회를 관람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는 '나꼼수팀' 외에도 가수 김C가 속한 뜨거운 감자, 락밴드 카피머신, 이현철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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