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고령운전자의 사고발생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65세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건수는 3만7000건에서 27만4000건으로 무려 640.5%나 증가했고,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2%에서 3.7%로 3배이상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은 이같이 고령운전자의 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을 고령인구의 증가와 자동차 구입 및 운전면허소지자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 변화와 함께 노화에 따른 신체변화로 시각 및 인지능력 등이 현저하게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5세이상 운전면허소지자는 지난 2000년 30만명에서 지난 2010년 13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지난 2010년 회계년도에 65세이상 고령운전자의 사고손해액은 2477억원으로 2000년에 비해 684%가량 늘어났고 전체 손해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3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0 회계년도에 65세이상 고령운전자의 평균손해액이 240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이는 전연령 평균 손해액(206만9000원)에 비해 16.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피해자 치사율도 고령운전자(0.42%)가 야기한 사고에서 가장 높았고 전연령(0.26%)에 비해 0.16%포인트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은 고령운전자의 경우 복잡해지는 도로 및 교통환경 등에 대한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사고피해자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임영조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서비스부문 팀장은 “고령운전자를 배려한 도로표지의 선명화 및 대형화, 야간 운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로조명 증설 및 돌발상황 발생을 대비한 안전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며“이와 함께 운전자연령과 신체변화에 부합하는 운전면허적성검사 실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의무교육 등 선진국의 교통안전대책을 도입·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