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9일 스위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억 스위스프랑(달러 환산시 약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의 이번 스위스프랑 채권발행은 지난해 4월 최초로 시행한데 이어 두 번째이다. 이는 올해 발행한 한국물 스위스프랑 채권 중 가장 큰 규모이자, 표면금리 1.875%로서 역대 아시아계 5년물 스위스프랑 채권 중 최저금리이다.
공사는 그리스 사태 등 유럽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3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발행을 1년 만에 재차 성사시켜 스위스프랑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일부터 딜 로드쇼를 진행해 제네바, 바젤, 취리히 및 루가노에 위치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적절한 프라이싱 및 마케팅 전략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극대화함으로써 이번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주관사는 바클레이즈 캐피탈, 크레디트 스위스 및 UBS 등이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공사가 2년 연속 성공적인 발행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자금 조달처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스위스프랑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재확립시켰다고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성공적인 채권발행 경험을 통해 향후 국제금융시장에서 대안시장 개척에 박차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