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위아와 만도가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수주확대로 외형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매수’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위아는 지난 17일 전일대비 5000원(3.70%) 오른 1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기대감에 16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내수시장 축소에 따른 마진 감소 우려가 나돌면서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1월 말 12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13만원선를 지지대 삼아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 11%에 비교하면 여전히 실망스런 성적을 보이고 있다.
만도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기관의 적극적 ‘사자’에 17일 2.74%의 오름세를 보이며 16만9000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올 초 20만원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답답한 흐름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도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과의 공생을 통해, 만도는 자동차부품전문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현대위아에 대해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23% 늘어나 고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기계부문 수주 잔고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변속기ㆍ등속조인트(CVJ) 등의 생산능력 확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올해 FTA관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 그룹의 해외공장 생산능력(CAPA) 확대로 인한 차량부품과 공작기계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만도에 대해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중소형 부품업체 중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독보적인 업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및 유럽 수주 비중 증가가 기대된다”며 “수익성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어 주가가 재상승할 가능성은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해외투자집중으로 인해 수익성은 잠시 쉬어가겠지만 7조3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대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