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권의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 주택시장에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월(6만9807가구)에 비해 2021가구 감소한 6만7786가구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 주택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의 일이다.
그러나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여전했다.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지난달(2만7881가구)과 비교해 1080가구 늘어난 2만8961가구로 나타나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수는 인천(-110가구)에서 감소했으나, 서울(29가구)과 경기(1161가구)에서 크게 늘어났다.
지방 주택시장의 강세가 수도권까지 북상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지방 미분양 주택수는 전월(4만1926가구)에 비해 3101가구 감소한 3만8825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증가세가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광주(216가구) 강원(117가구) 대구(131가구) 등 일부 지역의 신규 미분양(694가구)에도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 분양가 할인 등 업계 자구노력 등으로 기존 미분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은 4만46가구(수도권 1만9785가구·지방 2만261가구)로 전월(4만286가구) 대비 240가구(수도권 1107가구·지방 -1347가구) 감소했다.
85㎡ 이하도 2만7740가구(수도권 9176가구·지방 1만8564가구)로 집계돼 전월(2만9521가구) 대비 1781가구 감소(수도권 -27가구·지방 -1754가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3만881가구) 대비 858가구(수도권 354가구·지방 504가구) 증가한 총 3만1739가구(수도권 1만326가구·지방 2만141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8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46.8% 를 차지하는 것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해양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