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취업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집니다.”
“구직자 및 기업의 사전 수요를 파악해 활용도 높은 정보들을 제시합니다.”
“기업 및 구직자 의견을 현장에서 듣고 곧바로 반영합니다.”
기존의 일회적이고 형식적인 취업박람회 틀에서 벗어나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기업과 인재를 실질적으로 연결시켜주겠다는 취지다.
특히 단발성으로 끝나는 취업 알선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최종 취업 연계 의무서비스로 거듭났다는 게 눈에 띄는 점이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14일과 16일 양일간 처음으로 이 같은 취지의 상시 채용정보마당 ‘G밸리 취업카페 잡매칭 데이’를 진행했다.
산단공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구로구, 금천구가 공동주관, G밸리 경영자협의회가 후원하는 잡매칭 데이는 매월 셋째주 서울 키콕스벤처센터에서 개최된다.
잡매칭 데이에 앞서 G밸리 우수 입주업체들은 구직자들과 산단공을 채널로 삼고 사전면접 내용, 기업정보 등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처음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치고는 호응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100여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이력서를 미리 제출했으며 이를 포함한 수백 명이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산단공은 이 같은 사전 준비 작업으로 최단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채용 박람회를 추진하고 성과는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 이길재 과장은 “사전 면접, 정보안내 등의 치밀한 준비작업과 효율적인 행사운영으로 행사는 3시간 내로 끝낼 ”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키움은 면접 전반적인 원칙을 온·오프라인 강의 등으로 코칭해주는 프레젠테이션 영상 클리닉 솔루션을 행사 당일에 지원했다.
지원자가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심사자가 원격으로 코칭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어 유용하다.
산단공 관계자는 “이번 잡매칭 데이에는 MDS테크놀로지, 태성바인텍, 인키움 등 엄선된 우수기업 30여개를 비롯해 10여개 사가 소규모로 간접 참여했다”며 “G밸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IT 벤처업체들이 1만 개 이상 집적돼 있는 곳으로 구직자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참가자는 행사 당일 참가 기업에만 면접 기회가 한정된 반면 접수참가자는 G밸리 소속 약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면접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행사 주최측은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지 못한 구직자와 원하는 지원자를 채용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해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목표다.
이에 행사 주최측은 구직자가 걸맞는 기업에 매칭될 때까지 끊임없는 면접 코칭 및 훈련을 감행하고 참가 기업들은 총 2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구직자 나이는 보지 않겠다는 게 이들 기업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웹 디자이너 경력 5년차인 김 모(40, 남)씨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계속 받아주지 않는 등 취업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잡매칭 프로그램에서 나이를 배제한 채 구인한다는 취지를 보고 기쁜 마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다가오는 3월 잡매칭 데이에는 1회 박람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20여개 대학교 채용담당자 또는 전공교수, 특목고 취업담당 선생님 대상 기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숭실대, 부천대 등 관련 기술계통 전공자 졸업생 발굴함과 동시에 카이스트엠텍 수료생 기술교육성과 프레젠테이션을 연계해 잡매칭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