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상태에 놓여 있는 금호산업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호산업은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보통주 3390만5168주(3000억원 규모)를 유상 증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상증자 물량은 주당 신주 발행가액 7580원(액면가 5000원)으로 일단 주주에게 배정된다. 실권주에 대해서는 기준일 시가의 20% 할증된 가격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매입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증시에서 금호산업의 종가는 신주 발행가액보다 6.07% 낮은 7120원이었다. 박 회장은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금호산업 지분 14%를 확보함으로써 최대 주주에 오르게 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실질적 경영권을 2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지분 32.1%)인 만큼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도 되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