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북한이 미사일 로켓을 발사했다. 유로존 재정이슈로 기간조정을 겪고 있는 우리증시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 도발이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선반영된데다 발사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미국 경기회복 과정을 살펴보면서 매수 관점으로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IT나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北리스크 영향 제한적"
13일 북한의 도발은 지수 변동성 요인은 될 수 있어도 하락 요인이 아니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북한의 미사일로켓 발사가 아닌 성공 여부"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우리증시가 강한 내성이 생긴 점도 분석의 근거가 되고 있다. 김호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북한 리스크 이슈 발생 당시 당일 혹인 익일 거래일에 코스피지수 하락한 사례를 살펴본 결과 평균 4거래일만에 사건 발생 이전의 주가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북한 리스크 충격에 대한 우리 시장의 내성력 강화돼 있는 만큼 이번 광명성 3호 발사 이슈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美경기회복에 주목"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 경기회복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일 뉴욕에서 전해져온 소식은 일단 희망적이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1.19포인트(1.41%) 오른 12,986.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86포인트(1.38%) 상승한 1,387.5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9.09포인트(1.3%) 오른 3,055.55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2월 무역수지 적자는 460억 달러로 전월대비 12.4%나 줄어들면서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25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지표들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경기 확장 국면 유지에 대한 시그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IT나 자동차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한다. 이선엽 연구원은 "큰 그림에서는 기존 주도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며 "장세가 큰 틀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하지 않는 한 기존 주도 종목이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