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왜 스마트TV 도전할까

입력 2012-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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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회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도전장을 내 향후 스마트TV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은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업체에서부터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TV 제조사들까지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다음은 오는 30일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다음TV플러스’를 판매한다. 다음TV 플러스는 기존 인터넷TV(IPTV)처럼 셋톱박스 방식이지만 TV튜너를 내장했기 때문에 TV안테나 및 케이블 선과 연결하면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 약 2500편에 달하는 방대한 유아용 콘텐츠를 19만9000원인 셋톱박스만 구매하면 월정액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PC에서 다음의 킬러 콘텐츠인 ‘지도 서비스’, ‘TV팟’, ‘스포츠VOD 서비스’ 등을 그대로 TV에서 이용가능하다.

다음이 네이버도 하지 않는 스마트TV 영역에 도전하는 이유는 다음TV 플랫폼이 시장에 안착하고 검증받게 될 경우 PC와 스마트폰에 이어 안방 거실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스마트TV 시장이 초기 단계로 저변이 확대되지 않았지만 신규 광고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중소 광고주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다음의 노림수는 결국 광고 시장 접근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TV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케이블에 가입해야만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디지털 케이블TV 셋톱박스와 다음TV의 셋톱박스 두 개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블 사업자들과 공동 셋톱박스 개발을 계획 중에 있으며 일부 사업자들과는 계약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다음TV는 지상파의 직접 수신율을 높이지만 지상파 VOD 다시보기 등의 콘텐츠는 현재로서 불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콘텐츠 수급을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스마트TV 제조사들도 인프라와 자금을 갖추고 있지만 콘텐츠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포털 업체인 다음이 이마트라는 유통망은 확보했지만 사후서비스(AS) 전국망 지원, 콜센터 운영 등에서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지도 미지수다.

이마트에서 구입은 했지만 고객들의 문의에 응답하고 AS 수리 기사를 보내주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라 제조업체가 해야 할 몫이다. 기기가 고장났을 때 빠른 AS와 응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장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할 수 밖에 없다.

다음 측 관계자는 TG삼보의 자회사인 TGS(삼보컴퓨터서비스)에서 AS와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AS 역량과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망중립성 논란도 걸림돌이다. KT가 망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과 같은 사례가 재발할 위험이 있다.

실제 KT는 다음의 스마트TV 셋톱박스 발표가 있은 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공식적으로 다음 측과 협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 셋톱박스지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 망을 이용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TV와 유사하다”면서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망 사업자와 다음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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