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수주는 800억달러, 10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9일 부산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2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경부가 마련한 해양플랜트 종합 육성방안의 골자는 △국산기자재의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프로젝트 개발에서 엔지니어링·건조에 이르는 종합역량 확보 △해양플랜트 산업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이다.
세부적으로 정부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 활성화대책을 발전시켜 요소·핵심기자재 위주로 100대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패키지형 모듈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현재 조선공학 분야에 치중된 교과과정을 해양플랜트로 유도하고 엔지니어링 대학원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석·박사 학위과정도 확대해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올 7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관련 기술개발과제를 통해 해저·해상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개발 결과물을 우리나라가 확보하거나 확보를 추진중인 광구에 활용해 프로젝트 개발에서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개발에 이르는 종합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건조, 모듈단위 제작)과 부산(부품단위 기자재 생산, 기술교류 및 인력공급), 경남(건조, 기자재 시험인증), 전남(해양플랜트 지원선), 대전·서울(엔지니어링, 인력) 등 지역별 특화된 분업구조로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해양플랜트와 함께 성장하는 해양플랜트 지원선(OSV) 분야의 기초설계 능력향상과 관련기업간의 연계를 통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지경부는 종합 대책을 통해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11년 257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800억달러로 3배 이상 늘리고 40% 수준이던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등 국내 수행비율도 60%로 높이기로 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엔지니어링, 기자재에 이은 전주기 수주실현과 심해저 시장 진출 확대에 2020년 수주금액은 800억달러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해양플랜트 산업규모의 성장으로 약 10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