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일고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오는 2020년까지 10만대 가량의 전기차가 운행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에 3억대의 자동차가 등록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당초 미국 정부는 2015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같은 예상은 완전히 틀린 것이 됐다.
도요타는 첫 하이브리드로 평가받고 있는 ‘프리우스’를 양산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지만 프리우스 역시 진정한 전기차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은 번갈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량이기 때문이다.
GM은 지난 2010년 첫 양산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생산했다.
닛산은 ‘리프’로 GM의 볼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우디 등 유럽 자동차 생산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손을 뻗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를 운전하면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 최대 1200달러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전기차의 안전에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실제로 지난해 11월 GM 볼트의 안전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볼트가 운행중 배터리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GM은 이 여파와 함께 지난 3월 재고 수준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볼트 생산라인을 5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는 지난 2010년 1월 ‘C30 드라이뷔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정성은 개선됐으나 C30 드라이뷔 일렉트릭의 성공 여부는 충전 시간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원 소켓으로 충전이 가능하나 완전충전에 무려 7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볼보는 C30를 올해 말까지 250대만 생산할 계획을 밝혀 양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은 지난해 리프의 전원을 끈 뒤 시동이 다시 걸리지 않는 결함이 발견되면서 첫 리콜을 발표했다.
닛산 측은 리프가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없고, 안전 문제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전기차의 가능성을 개척한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지난 2009년부터 2년에 걸쳐 총 745대를 리콜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에 1300여대를 팔았다.
일각에서는 전기차에 환경에 관심있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 폭스뉴스는 올해 초 전기차에 대한 부의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GM의 볼트 구매자의 연 평균 소득은 17만달러, 볼트보다 비싼 테슬라의 로드스터를 산 사람들은 매년 25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전기차 한 대당 지급받는 보조금은 8500달러 이상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