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 코르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12일 2012년 IMF 연례회의 결과를 발표,“지난 4월 전망치 발표할 땐 상반기가 한국 경제의 저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외 여건이 달라져 2013년으로 회복세가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0.25%포인트 낮췄다. IMF는 하향조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경제는 2010년 빠른 경제회복 이후 세계경제 변화에 따라 2011년 및 2012년 성장세가 완만해졌으며 세계경제 성장률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호이 코르 부국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인가
▲당초에는 한국 경제가 상반기 저점을 지나 하반기에 회복되리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대외 여건이 달라져 2013년으로 회복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경제가 언제부터 회복될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애초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1~2분기 정도 미뤄지리라 보고 있다. 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 것이다. 그렇다고 하반기가 회복세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세계 전망치도 변화가 있을 것인가?
▲여건이 달라져 세계 경제전망도 조정이 필요하다. 세계경제가 둔화되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에 관한 기존 전망치는 더이사 유효하지 않다. 다른 나라의 경제전망도 잇따라 조정될 것이며 새 전망치는 7월에 나온다.
-한국 정부는 경기 둔화에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인데. 추경 필요하나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의 둔화는 점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한국정부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예산을 전액집행하고 여러가지 정부 기금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한국의 정책금리 적정한가
▲세계경제 분위기가 약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12개월째 금리를 3.25%로 동결한 정부의 통화정책 대응은 적절하다. 금리인상은 미리할 필요 없고 경기가 회복기로에 접어 들면 그때 가서 조치를 취하면 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보다 현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이라는 평이 있다.
▲은행들의 외화자금 취약성이 많이 개선돼 인상이 깊었다. 유럽의 재정위가 대형화돼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한국은행이 높은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다. 시장질서 유지에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