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수신접시 안테나 없이도 위성방송 시청을 할 수 있는 기술인 DCS(Dish Convergence Solution)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케이블TV업계가 KT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위성방송을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해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 날 광화문 KT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DCS는 공동주택 가입자들의 매체선택권 확대와 시청 편익 증대를 위한 새로운 공동수신방식”이라며 “특히 위성전파가 제대로 닿지 않는 도심의 음영지역 300만 가구 이상이 KT스카이라이프를 보다 쉽게 시청할 수 있는 혜택이자 위성방송의 가입자 시장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 안테나의 지역별 설치, 수신후 세대별로 분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방송 품질과 서비스 품질의 개선, 그리고 고객 개개인의 위성방송 안테나 설치 번거로움 등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는 미디어의 급속한 기술진화를 가속화 할 수 있는 방송통신 기술의 결정체로, 이미 스마트혁명을 통해 방송과 통신의 영역간 컨버전스가 진행중”이라며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방송장비 시장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방송수신 솔루션으로 향후에는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철 사장은 케이블TV업계의 비판에 대해 “DCS는 위성방송의 송수신 보조 수단이며 현행법상 이를 제재할 어떤 조항도 없다”며 “이게 불법이라면 케이블이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마트TV 서비스 역시 어느 법에도 명시가 되지 않은 불법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원년을 맞아 DCS의 적용으로 멀티미디어 환경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