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치는 사상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롯데호텔이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29일 오전 간밤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소방서, 경찰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현장 안전수칙 위반행위는 없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일 호텔 내부 리모델링(페인트) 작업 중이던 현장 작업자들은 작업용 곤돌라와 천장을 연결한 줄이 끊어지면서 5층 높이(약 20m)에서 떨어져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60대 A씨는 추락해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다른 작업자 B도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하청업체 직원들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관계자들도 지금 잠실 사고 현장에 나와 있는 상태"라며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호텔 월드는 1988년 문을 연 롯데그룹(호텔롯데) 산하 5성급 호텔이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32층(총 513객실)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 백화점, 롯데 면세점, 롯데월드몰 등 다양한 여가시설들과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