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는 역시 채권형펀드가 승자

입력 2012-07-27 10:00 수정 2012-07-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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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가하락 가능성 커 수익률 더 높아질 듯

장기투자에는 채권형펀드가 주식형펀드보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자산 10억 이상인 국내 공모펀드의 5년 평균 수익률은 채권형이 31.59%로 주식형의 -2.97%에 비해 훨씬 뛰어났다. 같은 기간 주식혼합형(8.46%), 채권혼합형(16.97%), 절대수익추구형(20.38%)에 비해서도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3년 평균 수익률은 주식형이 19.45%로 채권형 16.79%에 비해 다소 높았다. 하지만 최근 증시의 하락으로 1년과 2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9.88%, -0.64%를 기록한 주식형펀드에 비해 채권형펀드는 6.13%, 11.18%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연간 수익률 5~6%를 목표로 하는 채권형펀드가 안정성뿐 아니라 수익성측면에서도 주식형펀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깜짝’ 인하하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다소 높아진 경향도 있다. 금리가 내리면 높은 금리로 발행한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담고 있는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에 그치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초이후 국내 채권형펀드에는 25일까지 498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9871억원 자금이 순유출됐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로 기관들이 투자하던 국내 채권형펀드를 개인들도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경기가 하락세를 나타내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채권형펀드에 대한 자금유입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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