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글로벌 산업자재 시장 공략 속도 낸다

입력 2012-07-31 12:19 수정 2012-07-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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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시트벨트 원사 등 점유율 1위…새 성장동력으로 에어백 원단도 적극 육성

▲효성 산업자재PG의 생산직원이 중국 가흥 타이어코드 공장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효성)
효성이 글로벌 산업자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1위 제품인 자동차 소재 분야인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원사, 에어백 원단의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한층 벌리겠겠다고 31일 밝혔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효성의 대표적인 세계 1위 산업자재 제품이다. 1968년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자체생산, 30여년 만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40%)를 차지하며 효성의 ‘효자제품’이 됐다.

효성이 타이어코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 과정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1980년대부터 시장확대를 위해 미국진출을 적극 꾀했지만, 당시엔 효성과 같은 후발업체의 신규진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2위 타이어업체와 무려 2년 간의 협상을 통해 첫 판로를 뚫었고, 이어 2002년 미쉐린과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당시 시장점유율 1위(24%)로 도약했다. 2006년 굿이어와의 32억달러 규모 장기계약 체결, 중국 및 베트남 공장의 신증설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10년 만에 시장점유율 16% 이상을 상승시키며 현재까지 독보적인 타이어코드 1위 기업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효성이 이 같이 타이어코드 경쟁력을 단시간에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원료(TPA)부터 후가공까지 이르는 일관생산체제 구축 덕분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 시장확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섬유부문에서 나일론, 폴리에스터 원사 제조부터 직물, 염색에 이르는 화학섬유 일관체제를 구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하나의 효성의 세계 1위 제품은 시트벨트용 원사다. 1986년 국산화에 성공한 효성은 꾸준한 기술개발로 1990년 동남아 및 일본시장 수출, 2003년 세계 1위 시트벨트 제조업체와 계약 체결 등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이후 효성은 2009년 중국에 시트벨트 원사 공장을 신설,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키우며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최근 효성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어백 원단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엔 세계 최대 에어백업체인 독일 GST를 인수, 원사에서부터 원단 및 쿠션까지 업계 최초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되는 상황이다.

효성 산업자재 퍼포먼스그룹(조현상 PG장)은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고객의 '안전(Safety)'과 '편안함(Comfort)'을 위해 완벽을 넘어서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Human Safety and Comfort Solution Provider'가 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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