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권 스스로 신뢰받을 수 있는 관행 정착시켜라"

입력 2012-08-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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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유위원장<사진>은 21일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면서 금융 자율화라는 절대 가치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가산금리 결정 체계와 운영방식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금융권 스스로 신뢰받을 수 있는 관행을 확실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회장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울 때 우산 뺏는다는 비판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권은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막대한 공적자금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유념해 확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가계와 은행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소득부진, 주택가격하락에 따라 원리금 상환에 애로를 겪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이 차입자의 경제여건 등을 세심하게 살펴서 원리금을 안정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가계와 은행이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은행 고객과의 거래관계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카드 리볼빙, 실손의료보험, 펀드 판매 등에서도 금융소비자 및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는 사례가 많다"며 "전반적인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권도 소비자·투자자보호 강화라는 새로운 금융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추어 스스로 금융관행을 공급자(금융권) 중심에서 소비자·투자자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특히 금융권 스스로 언론 등 외부에서 지적하기 전에 영업전반에 걸쳐 제도와 관행중 소비자·투자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 먼저 찾아보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과 유통과 관련해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CD금리를 단시일 내에 폐지하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CD의 발행·유통시장을 정상화하는 데에도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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