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이탈을 의미하는 ‘픽시트(Fixit)’우려와 함께 9월이 재정위기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가 신용등급 ‘AAA’ 국가인 핀란드는 유로존에서 유일하게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로존 위기 여파로 북유럽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핀란드 내부에서는 유로존 잔류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를 통해 보도했다.
핀란드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1%를 기록했다.
핀란드 국민들 사이에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불량국을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핀란드는 이에 따라 유로존 붕괴에 따른 콘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수립에 나섰다.
한때 핀란드 GDP의 4%를 차지했던 국민기업 노키아가 몰락한데다 장기 경제 전망도 어두워 핀란드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핀란드의 GDP 성장률은 오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연 1.7%에 그칠 전망이다.
픽시트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유로존은 다음달 주요 이벤트가 펼쳐진다.
위기의 시발점인 그리스는 9월 중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를 실시한다.
또 2013~2014년 정부 지출 중 115억유로를 절감하는 긴축안을 완성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그러나 연립정부에 참여한 사회당과 민주좌파 지도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긴축안 합의에 난관을 보일 전망이다.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할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보고서는 9월 말 나온다.
트로이카는 이를 근거로 추가 지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 역시 9월에 결정될 공산이 크다.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유로존의 위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