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6일 한국 해운사들은 선대규모에서도 선대경쟁력에서도 선두그룹과의 경쟁력 격차는 더욱 뒤쳐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무현 연구원은 "해운업의 선대 경쟁력은 선대규모뿐 아니라 젊은 선령의 선박의 보유비중이 높아야 한다. 그리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평균 선령 감소폭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본과 독일은 잦은 선박교체를 통해 평균 선령을 10년 이하로 낮춘 지 오래됐다"며 "이는 불황기에 적극적으로 선대투자를 늘려 해운업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운업의 선두국가인 그리스, 일본, 독일은 해운시황 변화보다는 정기적인 선박 해체와 신조선 발주를 통해 선대경쟁력을 높여왔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줄어든 물동량과 치솟은 연료비 부담으로 해운업계의 이 같은 선대 교체주기는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해운업계가 지난 5년간 양적인 선대규모에만 집중해 선박의 평균선령은 그리스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버렸다. 평균선령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연료효율성이 낮다는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한국해운업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타개할 방법은 경쟁선사보다 더욱 우수한 선박을 보유하는 방법뿐이다.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과감한 신형선박투자를 단행한 선사는 줄어든 화물수요의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