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헬스케어 종목 특성상 경기방어적 성격까지 가지고 있어 최근같은 세계적 성장률 둔화국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연초 직후 주요 헬스케어펀드들의 평균 성과는 20%를 육박해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1.58% )을 크게 앞섰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화글로벌헬스케어 1[주식]종류’(19.03% ), 신한BNPP Tops글로벌헬스케어 1[주식](종류_A 1)(15.47% )이 동일 유형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신한BNPP Tops글로벌헬스케어 주식형은 세계 최대 헬스케어 펀드중 하나인‘뱅가드헬스케어펀드’를 운용중인 미국 웰링턴 매니저먼트 컴퍼니에서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섹터는 국내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상품으로 매력도가 높고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경기둔화 시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다른 테마 펀드 대비 설정액 대부분 100억원 미만을 밑돌고 펀드 개수도 몇 개 안되지만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테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국내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장수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경기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경기민감주들은 타격이 크기 마련”이라며 “제약주 등 헬스케어섹터는 대표적인 경기비민감주인만큼 요즘같은 혼조장세에서 투자 대안으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의점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서경덕 연구원은 “경기둔화국면엔 매력적인 섹터지만 만약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이 제한 될 수 있다”며 “헬스케어 섹터는 북미,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의 편입비중이 다수를 차지하는만큼 관련 지역 지수 움직임도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도 "전통적인 다국적 제약사는 많은 연구개발비용과 신약 승인 연기 등으로 성장이 저하중인 반면 제네릭(복제약) 등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대거 받고 있는 생명공학 업체는 호조”라며 “펀드에 편입되는 업종도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