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B자산운용의 KB MENA 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11.86%의 높은 수익을 기록중이다.
해외펀드가 부진한 가운데 MENA펀드가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성호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팀장은 이집트에서 시작된 시민혁명의 물결이 끝났고 중동지역의 높은 성장이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성호 팀장은 “MENA펀드는 지난해 초 시민혁명으로 인해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저점을 찍었다”라며 “이후 올해 들어 리비아 등 중동사태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고 유가가 오르면서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KB자산운용의 MENA 펀드는 이집트에 있는 위탁운용사인 'EFG 헤르메스(Hermes)'를 통해 사우디(운용액의 25%), 카타르(25%), 아랍에미레이트(15%), 이집트(10%), 쿠웨이트, 오만 등의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MENA펀드가 올해 특히 다른 MENA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이집트에 대한 운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강성호 팀장은 “이집트가 정전불안이 있을 당시 수익률이 가장 안 좋았지만 올해 꾸준히 이집트를 담았다”라며 “이후 이집트의 정전불안이 해소되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올라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성호 팀장은 올해 말까지 MENA펀드의 수익률이 4~5%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MENA에 속한 중동 지역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다른 지역들보다 높고 유가가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재 MENA지역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태다”라며 “실제로 MENA지역의 주식시장은 지난 2008년 유가가 급등할 때보다도 아직 30~40% 하락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적 메리트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팀장은 “지역적으로 본다면 카타르가 지난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0%가 넘어 최고였다"며 "사우디는 올해 4%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ENA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예전 브릭스처럼 전 재산의 50%를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새로운 신흥시장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일정 부분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