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온라인판을 통해 최근 분석했다.
계약직으로 특정한 프로젝트나 일정한 시간에 맞춰 일하는 계약직을 찾는 고용주가 늘면서 고용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HBR은 전했다.
인력전문업체 아데코는 향후 계약직 증가율이 정규직보다 3~4배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HRB은 이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글로벌 고용시장에서 계약직 비율이 수년 안에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정규직을 찾지 못한 근로자들이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고용주 뿐 아니라 임시직을 찾는 근로자 자체가 늘고 있는 것이 최근 흐름이라고 HBR은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로잘린드베르게만이 지난 2010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계약직을 선택하는 정규직 근로자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로잘린드베르게만이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중 74%는 고용주와의 마찰로 인해 전직장을 떠났으며 이는 일자리를 찾을 때 계약직을 찾게 되는 중요한 이유라고 답했다.
HBR은 기업 입장에서도 비정규직을 늘려 3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주는 임시직 비율을 늘림으로써 비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 진행 정도에 따라 근로자를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어 고용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주는 프로젝트에 따라 임시 근로자들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업이 필요한 기술 도입과 관련해 신속성과 민첩성을 갖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노동자들의 능력도 순식간에 변화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직원들의 능력을 개발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고용하면 이같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계약직 고용을 결국 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HBR은 덧붙였다.
전문기술을 갖춘 인력을 고용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경험을 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복지 혜택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미국에서는 전미자영업협회(NASE) 등의 여러 단체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건강보험과 연금 등 복지를 이유로 계약직을 꺼리고 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중요도가 떨어진다거나 기술이 부족하고 기업 충성도가 적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부담이라고 HBR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