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주가 13일 공개된 아이폰5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외국인 투자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1.47%(400원) 오른 2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개월만에 무려 22.67%나 오른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인들의 순매매가 무려 17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기간동안에만 외국인들의 지분율을 1.59% 상승했고 누적순매매량은 569만7052주에 이른다.
이는 아이폰5의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LG디스플레이가 최대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아이폰5 터치패널에는 인셀 터치방식이 적용된다. 인셀 터치방식은 LCD 셀 내부에 터치기능을 구현한 내장형 터치기술로 기존 터치방식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20% 줄어들어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는데다 20~30%의 재료비 절감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5용 인셀 터치패널 공급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60%, 제팬디스플레이가 40%로 추정된다"며 "특히 8월부터 인셀 터치패널의 본격 출하를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10월부터 인셀 터치패널 라인을 풀가동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패널 공급점유율은 상승추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고화질 구현과 색감 향상에 용이한 IPS 패널 부문에서 글로벌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9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 패널 공급점유율은 평균 60%(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40%, 반스앤노블 누크앤컬러: 50%, 애플 아이패드: 70%, 아마존 킨들파이어: 80% 등), 스마트 폰 패널 공급점유율은 평균 70%(애플 아이폰: 60%, LG전자 옵티머스G: 80% 등)로 추정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송은정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LCD 생산능력 증설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파악돼 향후 패널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패널 업체들의 대규모 8.5세대 투자도 다소 지연돼 본격적인 양산은 2014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호재들을 바탕으로 지난 2년여 동안 암울한 터널을 지나온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도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목현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출하면적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7.2조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651억원이 예상된다”며 “4분기는 고부가 제품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