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0일 국가 신용등급 상승 등에 힘입어 아시아·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2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율에 155b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발행 착수 초기에는 가산금리로 175bp가 제시되었는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20bp를 떨어졌다.
발행 수익율은 1.804%(표면금리 1.75%)로 역대 한국계 발행사가 공모로 발행한 달러표시 해외 채권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 총 170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발행 규모의 13배가 넘는 40억 달러가 몰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72%, 유럽에서 28%가 참여했고, 투자자 구성은 펀드 52%, 은행 23%, 공공기관 16%, PB 5%, 보험사 4% 등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외화차입금 만기 다변화 차원에서 3년물로 추진됐다" 며 "최근 한국계 발행사들의 해외채권 발행 만기가 5년 이상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실제 은행의 자금 수요가 많은 3년 만기 해외채권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양호한 금리에 공모발행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채권 발행 주간사는 바클레이즈, 코메르츠, 스탠다드차터드 및 환은아세아재무유한공사가 공동으로 맡았고, 하나대투증권이 보조 주간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