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분할상장 첫날 쓴 맛 봤지만…

입력 2012-10-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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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업회사 한국타이어 주가 오를 것”

한국타이어가 분할상장 첫 날 주가급락의 쓴맛을 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주식시장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시초가 2만6000에 비해 8.50% 하락한 1만8850원, 한국타이어는 시초가 5만2000원 대비 6.54% 하락한 4만8600원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5일 오전 현재 1%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할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인적분할 이슈로 8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달 이상 거래가 정지된데다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시초가로 인해 주주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정지 전 한국타이어의 종가는 4만1600원이었다.

전일 한국타이어는 투자회사 ‘한국타이어WW’와 사업회사 ‘한국타이어’로 분할돼 재상장 및 신규 상장됐다. 분할 비율은 한국타이어 81.4% 대 한국타이어WW 18.6%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시초가로 인한 단기 조정시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를 우선 매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인우 LIG증권 연구원은 “거래 정지된 약 한달 간 타이어 수요나 원재료 가격 측면에서 펀더멘털 훼손 요인이 없고 장기적으로 초과성장 매력도 여전하다”며 “반면 한국타어의 주가는 분할 이슈로 최근 3개월간 경쟁사 평균 수익률의 -11%를 하회했고 지주회사체제 전환 과정에서 대주주의 지주회사 지분율 확대를 위해 사업회사 가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 이형실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타이어사업부만 분리된 사업회사로 브랜드 로열티 수수료(매출액의 약 0.5%)를 한타WW에 지급하고 관계사 지분법 평가이익도 지주회사로 넘어가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하지만 주식 수가 분할 전의 81.4% 수준으로 감소해 주당순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분할 수 추정 순이익을 기초로 계산한 한국타이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저평가돼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우 LIG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할 후 지주회사는 자회사보다 저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은 비우호적이지만 적정기업가치(8600억원, 주당3000만원 수준)와 주가 괴리가 너무 심할 경우 중장기 관점에서는 매수할 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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