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게임주, 카지노주 등 불황시 모멘텀이 부각되는 '놀자주'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이후 뚜렷한 주도 섹터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수한 모멘텀을 지닌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놀자주'의 약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업종별 투자 주의사항을 참고해 이들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엔터주의 경우 유의할 점이 많은 종목이다. 최근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인 흥행을 등에 업고 엔터주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엔터주는 리스크가 높은 대표 종목이다.
연예기획사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연예인 개개인의 사적인 문제가 터지면 연예인의 활동이 제약을 받아 매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연예기획사는 간판급 스타들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 요인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엔터주의 가장 큰 리스크는 특정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라며 “이는 실적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의존도를 분산시키지 않는 한 잠재적 위헙이 계속 존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경우 워낙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예기획사들은 매니지먼트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SM의 경우 소속 연예인들이 음악·방송·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매니지먼트 매출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SM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해외 매출액이 42.6%로 가장 높고 매니지먼트(30.3%)가 두 번째다. 그 다음은 음반(17.3) 디지털(9.8%) 순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매니지먼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4%포인트 가량 늘어난 34.3%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주의 경우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성종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고도사이클에 진입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며 "최소 3년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투자자들의 경우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환상이 지나치게 큰 편"이라며 "앞으로도 성장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단기 조정시 유연한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