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조승예 국제경제부 “美 기업 돈을 풀게 하라”

입력 2012-10-29 14:57 수정 2012-10-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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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국제경제부 sysy@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130여 곳이 실적을 내놨다.

이들 중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기업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실적은 죽을 쑤고 있지만 돈은 넘쳐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3분기에 1조5000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전년대비 14% 늘어난 것은 물론 사상 최대치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고 있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대선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내년부터는 재정절벽이라는 악재까지 덮친다는데 기업들이 곳간을 열리가 만무하다.

제품의 수요 둔화와 같은 펀더멘털적인 영향보다 심리에 따른 경영이 펼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있지만 기업들이 재고 늘리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재계에서 정치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대선의 당락에만 연연하지 말고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재정적자를 줄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보잉과 AT&T 등 미국 대표기업 80여 곳의 CEO들은 서한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치권에 지출을 삭감하고 세금을 올릴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대선이 임박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 경제를 살릴 만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들은 대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 비전과 정책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는 국민을 잘 살게 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기업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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