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중국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의 장기 국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 신임 공산당 총서기와 리커창 차기 총리는 경제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지금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용인할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 역시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채권신식망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52% 수준으로 전월 대비 6bp(bp=0.01%)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까지 3개월간 29bp 올랐다. 같은 기간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63bp 올랐다. 이는 인민은행이 7월 이후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어려워지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채도 단기물은 변동성이 커질 것이나 장기물은 경제개혁 성공 기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뉴라이프자산운용은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을 억제해 경제성장세가 보다 둔화할 것”이라며 “최소 7년 만기 이상의 중국 국채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폴라 챈 마누라이프 아시아 채권 담당 펀드매니저는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중국의 앞으로 5년 테마는 개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황핑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던 시기는 끝났다”면서 “시진핑과 리커창은 경제구조 전환을 위해 지금보다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신임 총서기는 지난 15일 18기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마치고 가진 연설에서 “개혁개방 정책을 지속하며 임금을 올리고 복지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커창 차기 총리는 올 초 세계은행(WB)이 중국 경제정책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중국 2030’보고서를 내놓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