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기록하며 전날 쇼트프로그램(72.27점)과 합계 종합 201.61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가 기록한 이 점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전날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달성한 196.80점을 넘는 것으로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김연아의 우승에 외신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시카고 트리뷴의 저명 빙상 기자인 필립 허시는 이날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피겨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Yuna Kim delivers in sport badly lacking for star quality)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는 완벽하지 않았으나 올 시즌 어떤 여자 선수들이 받은 점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녀의 연기는 그녀를 그리워했던 피겨팬들에게 과거의 압도적인 모습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고 평했다.
이어 허시 기자는 "(김연아가 거둔 고득점은)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피겨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심판들이 감사를 표하는 방식의 하나였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AP통신 역시 "김연아는 NRW트로피에서 올 시즌 최고 점수로 우승을 차지하며 승리의 경쟁 대회 복귀를 마쳤다"며 "환상적인 연기로 아주 작은 실수도 잊어버릴 만큼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이밖에 이그재미너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흥미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아사다 마오와 애쉴리 와그너가 자신의 기량을 찾았다. 또한 김연아는 놀라운 복귀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