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무상증자를 알리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식 유통물량 확보와 주가 저평가 해소 등을 위해 잇달아 무상증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부터 14일까지 무상증자를 실시한 상장하는 총 16개사로 7월부터 10월까지 무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 7곳보다 2배이상 늘었다. 연말을 눈앞에 두고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4일 JW홀딩스는 보통주 242만여주를 신규로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또한 자회사인 JW중외제약과 JW중외신약도 각각 5%, 3%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경봉은 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고 하이소닉은 1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는 내부 자금여력이 충분하고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인식을 줘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입장에서는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 유통 물량을 확보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무상증자가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해당 종목의 거래량이 늘며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한다.
다만 단기 급등했던 주가가 다시 내림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경봉은 지난달 30일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소닉 역시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한 지난 13일 주가가 4.54% 상승했다.
김완규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무상증자는 회사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회계 차원의 변경만 있는 것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래 유동성이 증가하고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기업 가치에 주목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