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전력수급 문제 해결에 총력”

입력 2012-12-18 13:55 수정 2012-12-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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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조환익 사장.
조환익 한전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최우선적으로 불안한 전력수급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17일 오후 한전 본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한전 사장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조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력수급 문제에 한전이 기여하지 못하면 한전의 존재 의미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금 상황에선 과거 코트라 사장 시절 겪었던 통상문제보다 전력수급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원전 가동중단과 때 이른 한파로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와 함께 국내 전력수급을 총괄하는 공기업 중 하나다.

조 사장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선 전력요금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계 전력수급 위기를 넘기고 나서는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전기요금 문제 등 전력시장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기요금, 전력시장 구조 등 이미 어느 정도 업계의 컨센서스(합의)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해외사업에 대한 의욕도 밝혔다. 그는 “현재 한전이 여러 해외사업을 추진 중인데 앞으로 해외에 자주 나가서 사업들을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베트남, 사우디 등에서 12개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은 무엇보다 소통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전에는) 100개 이상의 난제가 있는 상황이지만 전혀 못 풀 문제도 아니다”면서 “조직 내외로 소통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이 같은 현안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조인국 부사장(왼쪽 두번째)과 임원들이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상황실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의 취임으로 한전의 향후 전력수급 대책 마련 및 추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현재 동계 전력수급 대책의 일환으로 ‘주간예고’ 수요조정 제도를 실시, 전력 수요를 최대 200만kW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휴일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한 ‘당일 예고제도’와 함께 2492명의 전담인력을 통해 산업체 등의 수요관리를 독려하는 ‘수요관리 고객전담제’도 도입했다.

한전은 평상시 요금은 할인하되 피크일, 피크시간대엔 3~5배 할증 요금을 부과하는 선택형 최대 피크 요금제도 내년 1월부터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전 내부에서도 고강도 에너지 절약 실천을 추진, 사옥 실내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담당자들이 난방용 유류 절감 실적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전 피크시간대 전력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점심시간도 기존 12시에서 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또한 고압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안내문을 배부하고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의 난방수요 억제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력수요 억제 협조 요청을 보내는 등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특히 피크시간대인 10~12시와 17~19시에 전기를 아껴 쓰거나 전기사용을 피하는 것이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피크시간대에 국민들의 절전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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