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해단식(2월 22일)이 닷새가 남은 가운데 앞으로 이들 인수위원들이 얼마나 더 내각 진출과 청와대 입성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그리고 23명의 인수위원 중 가장 먼저 새 정부에 합류하기로 한 이는 김 위원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총리 후보자에서 자진사퇴 했다. 현재까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같은 분과의 윤병세 인수위원 등 총 2명이 차기 정부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인수위원들이 17일 박 당선인이 발표할 ‘3차 인선’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역대 인수위에서는 인수위원들이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청와대와 내각에 합류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번 능력이 검증된 사람은 계속 기용하는 박 당선인의 용인술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선 기조를 감안할 때 인수위 출신들이 청와대 비서진과 후속 조각 인선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 중소기업청장 출신으로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지낸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한 국정기획조정분과 유민봉(성균관대 교수) 간사나 이 분과 옥동석(인천대 교수)·강석훈(새누리당 의원) 위원, 고용복지분과에 참여했던 안종범(새누리당 의원) 위원 등의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도 새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이어질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계속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선캠프에서 박 당선인의 ‘행복주택’ 공약을 개발한 데 이어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서승환 연세대 교수도 발탁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인수위원들은 이번 새정부 첫 조각에 기용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5년간 언제든 박근혜 정부에 중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