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와 불안한 세계경제 상황이 맞물리면서 방글라데시와 라오스, 미얀마 등 아시아 프런티어마켓에서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십여년에 걸쳐 6%대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내수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를 공략하기 위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에너지 전기, 정보·기술(IT), 의료시설에 대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자 이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도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AmCham)와 방글라데시 상공회의소의 고위인사들은 지난 14일 회동에서 “방글라데시에 열악한 기반시설과 가스, 전기 등의 인프라 부족이 현재 병목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외국의 투자자들에게는 곧 기회”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상공회의소는 이들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장려하고자 ‘헬프 데스크’를 신설할 방침이다.
라오스로 향하는 외국 투자 흐름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사회주의 체제로 폐쇄적이었던 라오스가 개방의 흐름을 타면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차이나 반도 한가운데 위치한 라오스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철도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상하이 완펭은 베트남과 라오스 북부를 잇는 50억 달러 규모의 철도 공사 입찰을 따내기도 했다.
라오스는 또 럭셔리 주택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태국의 고급주택 건설회사 더엠퍼러하우스는 올해 라오스 기업인 인씨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택 소유자가 직접 짓는 방식의 고급주택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된 고급주택의 가격은 200만 바트에서 최고 5980만 바트 사이가 될 전망이다.
라오스 정부가 계속해서 임금을 올리면서 구매력도 함께 증가해 럭셔리 주택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라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인씨그룹의 한 관계자는 “고급주택 단지에 대한 수요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집중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철도 기반시설 조성과 광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캄보디아 정부는 농업 분야와 교통·통신 기반시설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상하이데일리가 최근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 중국 회사들이 캄보디아에서 110억 달러에 달하는 철광석 채굴 투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제철소와 항만 건설에도 투자하고, 항구를 잇는 400km 철도 공사에도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60여 주요 기업의 고위인사들은 캄보디아의 투자 관련 법률과 투자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 닛폰스틸, 히타치, 파나소닉 같은 주요 기업들이 이미 캄보디아의 자동차·석유·에너지·금융·교통시설·철강 산업에 진출해 있다.
미얀마는 자원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약22조5000억ft³에 이르는 천연가스와 30억 배럴이 넘는 원유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자본·기술력·인프라 등이 부족해 아직 미개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기업들이 진출에 나서고 있다.
2015년에 개방되는 금융시장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다. 아직은 경제 규모가 작지만 빠른 경제성장 속도로 비춰 볼 때 금융시장도 이에 발맞춰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