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먹구름 낀 한국, 숨통 쥐고 있는 대만전…운명의 주사위는?

입력 2013-03-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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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의 한국대표팀 덕아웃(사진=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WBC)에 출전중인 한국대표팀이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 0-5로 완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네덜란드와 대만의 경기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 대회를 시작하자 마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8강) 경기에 나서려면 호주(4일), 대만(5일)을 무조건 꺾은 뒤 다른 팀의 사정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네덜란드가 대만을 꺾어줘야 숨통이 트일 수있다.한국과 네덜란드가 모두 상대적으로 전력이 빈약한 호주를 꺾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네덜란드가 3연승으로 조1위를 확정해 주면 대만과의 승부에서 운명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대만이 네덜란드까지 이겨버리면 한국은 벼랑 끝으로 한걸음 더 밀리게 된다.마찬가지로 호주가 3패를 당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이 마지막 날 대만을 꺾으면 세 팀이 모두 2승1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세 팀간의 경기 기록 중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 따라 순위를 가린다. 득점은 많고 실점이 적어야 유리하다는 뜻이다.

사실 네덜란드전에 0-5로 완패한 한국의 처지에서는 TQB에서 앞서기도 쉽지 않다.대만에 1-4로 패한 호주보다도 못하다.

한국은 마지막 날 대만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승까지 거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만약 TQB수치가 같으면 (비자책이 아닌 득점÷공격이닝)-(자책점÷수비이닝)이라는 또 다른 공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대의 실책에 의존하지 않고 타선의 힘으로 빼낸 점수가 많아야 하며투수들이 허용하는 자책점은 적어야 유리하다.

복잡한 두 번째 공식을 써도 동률 상황이 이어지면 타율이 높은 팀이 최종 승자가 된다.타율까지도 같다면 최후의 수단 동전 던지기로 2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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