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5일 미국과 중국의 혼재된 악재속에 전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제한적인 반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시퀘스터 발동에도 상승마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시퀘스터(예산자동삭감) 우려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부의장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 종가보다 38.16포인트(0.27%) 오른 1만4127.82에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00포인트(0.46%) 상승한 1525.20,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9포인트(0.39%) 뛴 3182.0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이달 서비스업 PMI도 4개월 만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중국 정부가 주택 매도 차익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을 시행키로 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이날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 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된다”며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재차 확인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증시, 제한적 반등 예상
전일 국내증시는 중국의 부동산 통제정책 및 수급 우려 등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한데 따른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시퀘스터 발동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 양회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약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억제시키기 위해 모기지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고, 이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5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G2)의 혼재된 이슈속에 제한적인 반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 그리고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가능성 등으로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특이 이날 열리는 중국 12기 전국인민대회 1차 회의(전인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전인대에서 중앙정부가 자금 지출을 확대하고, 부동산 규제 강도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중국 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