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에 녹색바람 다시 분다

입력 2013-03-11 13:59 수정 2013-03-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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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녹색보험 시장서 돌파구 찾나

침체된 녹색보험시장에 새로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손보사에서 내놓은 자전거보험과 마일리지보험 등이 성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는 지난 7일 가입자에게 연간 주행거리가 가입 전보다 일정거리(500m 이상) 감소하면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환경보험지원금을 지급하는 녹색자동차보험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한화손보가 지난해부터 수원시와 부산광역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녹색자동차보험이 가입자들의 주행거리를 연 41%이상 줄였다는 것. 또 감축목표를 달성한 이들에게는 1인당 연평균 6만원가량의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만간 가입 가능지역도 부산, 수원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 추진될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달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자차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손보사 입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동급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라 자차보험료도 높아 이 부분에서 인하 여력을 찾아 출시한 것이다.

앞서 손보사들은 과거 환경보호와 연계된 보험상품을 출시했으나 여러 차례 실패를 맛봤다. 손보사 13곳은 지난 2011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마일리지보험’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상당수 손보사들의 손해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주행거리를 약정하고 선할인을 받은 가입자들이 약정 주행거리를 넘었음에도 환급금을 내지 않고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 5곳이 지난 2009년부터 출시한 자전거보험도 가입자가 거의 없는 ‘유령보험’으로 전락했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쳤을 경우에만 보상을 해 일반 상해보험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 자전거의 도난, 파손 등 정작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하지 않는 것도 주요인이다.

이런 연이은 실패에도 손보사들이 환경보호라는 시대 요구에 부응하고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선 것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녹색보험상품은 ‘양날의 칼’과 같다.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구조라 이익이 크지 않지만 한편으론 자차 사용이 줄면 손해율이 감소해 보험사도 수익을 낼 수 있다. 결국 손해율이 보험사가 기대한 만큼 감소해야 상품이 지속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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