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세계 국방 1위국 유지 여부는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이달부터 ‘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되면서 올해 회계연도가 마감하는 9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연방정부의 예산 중850억 달러가 자동 삭감된다.
이 중 국방 예산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460억 달러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국방부의 전략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으며 미국 국방부의 역량은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업체 AT커니가 최근 분석했다.
AT커니는 국방부가 작전상의 역량과 필요조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군대는 현재 전투기·드론·레이저광선으로 목표에 유도되는 스마트폭탄·무인 자율주행차량 등의 첨단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전투기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속도와 통제가 강화돼야 하며 드론 역시 정확성과 통제가 개선돼야 한다.
GPS 유도 스마트무기는 더욱 발달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이 관건이다.
미국 국방산업의 미래는 결국 소프트웨어의 전략적 사용에 달려 있다고 AT커니는 강조했다.
국방부의 목표와 프로세스, 역량 역시 변화해야 하며 소프트웨어 개발·현대화 유지 등에 들어가는 비용 증가를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례로 미국은 통합타격전투기 F-35는 인도가 수년간 연기되면서 수십억 달러의 부담이 늘었다.
F-35 프로그램의 개발과 유지 비용이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국방부는 추산했다. F-35의 수명은 50년으로 예상된다.
F-35의 이같은 비용상승과 개발 지연은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에서 기인했다고 AT커니는 진단했다.
F-35가 처음 시험된 2006년 말에는 운영코드의 소스 라인이 680만건이었지만 이는 최근 2400만건으로 늘어났다.
미 공군 과학자문위원회(AFSAB) 역시 지난해 6월 항공기를 장기간 유지하는데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AT커니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