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국(G2)인 미국과 중국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도발적인 발언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미국 해군은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해상 레이더인 ‘SBX-1’과 미사일 장착 구축함인 ‘메케인호’를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전진 배치하기 위해 이동시키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이후 전시상황을 선포하는 등 위협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군은 최근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 폭격기 훈련 사실과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의 한반도 배치 등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미국이 한국에 매일 새 항공기(전투기)를 보내 확고한 결의를 증명하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전쟁위협이 엄포용이며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더 이상 벼랑끝 전술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1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과시해 지난 2010년 11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연평도 포격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반도의 불안정한 상태를 제일 꺼리는 중국도 북한 통제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1일 “중국 정부가 북한에 더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지속할지 대화로 돌아설 지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2일 북한이 영변의 5MW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히자 “우리는 이 소식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신속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최근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과 연장 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돈줄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