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시장을 잡아라’
연간 8000억원규모로 급성장한 빅데이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CT업계 대표주자들의 불꽃튀는 대접전이 막이 올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KT 등 대기업들은 ICT전담 계열사를 통해 잇따라 빅데이터시장에 진출, 2013년 ICT산업계 최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빅데이터시장을 둘러싼 대기업들의 각축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빅데이터란 기존 IT시스템으로는 저장, 관리, 분석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마케팅정보를 추출할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빅데이터시장은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ICT산업계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다.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빅데이터시장 때문이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인프라구축 하드웨어및 관련 소프트웨어, 서비스, 네트워킹, 보안, 클라우드컴퓨팅솔루션 등을 합쳐 연간 8000억원규모로 급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판도는 한국EMC, 한국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들의 질주속에 국내 대기업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외국계 기업들은 특화한 빅데이터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빅데이터 인프라구축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최근 삼성, LG, SK, KT 등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앞세워 빅데이터 솔루션개발및 인프라구축에 앞다퉈 나서면서 외국계기업과 국내 대기업간 한판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SDS는 원소스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삼성그룹은 빅데이터 도입을 위해 계열사외에 외국계 기업들의 제품 테스트를 한창 진행중이다.
LG CNS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을 출시,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3월에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SBP)’를 출시,데이터 저장시간 97% 절감, 비즈니스 로직 처리시간 85% 단축, 인프라 투자 비용 70% 이상을 절감시키는 효과를 거둬 대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KT는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KT는 통신 빅데이터 정보와 공공 교통 데이터를 활용, 심야 시간대 밀집지역 분석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심야버스 노선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금융, 교육, 보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