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레고처럼 기술 조립… 글로벌 신약 개발

입력 2013-05-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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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외길’ 김용주 대표 설립한 항생제 전문 기업… 아스트라제네카 등 7개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에 첫 선을 보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는 의약화학을 기반으로 신물질 합성신약을 연구·개발해 기술이전을 하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 및 성장성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11번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성장 동력기업 상장특례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경영성과 및 이익, 매출액 요건 등 상장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레고켐이 상장특례 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유는 무엇보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고켐을 이끄는 김용주 대표이사는 LG화학 기술연구원으로 입사해 세파계 항생제 프로젝트 연구팀장을 시작으로 31년간 신약연구 개발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특히 그는 초기 연구부터 미국 FDA 신약승인까지의 신약개발 전 과정을 경험한 국내 극소수의 전문가다.

김 대표는 2005년 말 신약연구 소장직을 끝으로 LG생명과학을 퇴직한 후 심혈을 기울여온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세 분야를 전략분야로 해 2006년 팀장급인 핵심인력 7명과 함께 레고켐을 설립했다.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에 첫 상장한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김용주 대표이사는 30여년 동안 신약개발이란 외길을 걸어왔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레고켐을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만들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신약 개발은 고수익, 고위험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한번 성공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글로벌 제약사가 블록버스터라고 하는 1개 신약의 최소 매출은 10억달러(1조원)이고 이익률은 2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레고켐은 레고 블록을 쌓듯이 의약화학물을 합성해가는 신약 개발의 핵심기술인 레고케미스트리(LegoChemistry)를 사용한다. 이 기술은 김 대표가 약 30여년 신약 개발에 전념하며 얻은 노하우를 개념화한 것이다.

레고켐은 현재 20여종의 고유한 모핵구조(scaffold)를 확보하고 있다. 이 모핵구조에 초기약물평가시스템(early-ADME/T) 기술과 단계별 의사결정시스템(Gate Decision System)을 접목시켜 개발 단계에서 실패 확률을 예측해 성공률을 높이고 신약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발굴하는 강점을 지녔다.

레고켐은 자체적인 합성신약 설계 방법을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신약후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고켐은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아벤티스, 녹십자, 드림파마, 네오팜 등 글로벌 제약사 포함 7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1억4000만달러(한화 1550억원) 규모 그람음성균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람음성균 항생제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치료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향후 임상 2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해 이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사노피 아벤티스사와 신규 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공모자금 대부분도 연구개발비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레고켐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31년 동안 신약연구 개발이란 외길을 걸어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연구 중심형 제약사가 되는 그날까지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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