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장, 세계 문제이자 한국 문제”

입력 2013-07-17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정래 작가, 새 장편소설 ‘정글만리’ 출간 간담회

▲조정래 작가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글만리'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조 작가는 “중국이 향후 미국을 뛰어 넘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맞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

작가 조정래<사진>가 새 장편소설 ‘정글만리’를 출간했다.

신작은 지난 3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한 내용을 3권 분량에 묶은 것이다.

이 장편소설은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중국을 무대로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경제 전쟁을 그렸다.

‘정글만리’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원칙인 ‘정글’과 만리장성의 ‘만리’에서 온 것으로 중국의 현주소를 상징한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조 작가는 “중국이 2016년쯤에는 미국을 제치고 G1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 전망이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갈 길을 넓고 깊게 모색해 보자는 것이 이번 소설의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급성장은) 세계적인 문제이면서 직접적으로 같이 가는 삶을 살아온 한국의 문제다. 앞으로 30년은 굉장히 중요한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고 어떻게 헤쳐나가는지가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은 조 작가가 ‘아리랑’을 쓰기 위해 한·중 수교 전인 1980년대 취재차 만주에 갔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왜 소련은 무너졌는데 중국은 무너지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갖고 돌아와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 이후 중국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 작가는 성장의 배경에 ‘중국적 사회주의’가 아닌 ‘중국적 자본주의’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체제에 일당독재가 있을 뿐이지 나머지는 중국이 더 자본주의적”이라며 “‘중국적 사회주의’를 ‘중국적 자본주의’로 바꿔 부르는 게 더 솔직하고 진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설은 경제적 측면에서만 중국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중국 문화의 깊이 △중국 인민들의 업적 △동북공정 문제와 중국과의 관계 △한중일 관계 등을 보여 주려 했다.

중국의 문제로 작가는 당원들의 부정부패를 지적했다. 그는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면 중국 공산당이 앞으로 100년 정도는 무사히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번 소설을 통해 중국을 무대로 삼은 건 휴전선 이남에 머물러 있는 작가들의 의식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다.

작가는 “분단 상황에서 한국 작가들의 의식이 너무도 국한돼 있다. 우리 소설도 무대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250,000
    • -3.13%
    • 이더리움
    • 4,631,000
    • -3.3%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4.29%
    • 리플
    • 1,884
    • -4.51%
    • 솔라나
    • 320,900
    • -4.64%
    • 에이다
    • 1,272
    • -8.95%
    • 이오스
    • 1,085
    • -4.82%
    • 트론
    • 265
    • -3.99%
    • 스텔라루멘
    • 622
    • -11.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50
    • -5.14%
    • 체인링크
    • 23,760
    • -6.31%
    • 샌드박스
    • 858
    • -18.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