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8일 오전 혼조세를 보였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여부에 대해 유동적인 뜻을 밝힌 것이 일본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중국 정부가 저성장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혀 중화권은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0.66% 상승한 1만4711.77을, 토픽스지수는 0.39% 오른 1217.99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68% 하락한 2031.08를,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40% 떨어진 8226.29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43% 오른 3222.24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01% 상승한 2만1373.96에 거래되고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은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 축소하기 시작하고서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자산매입 규모나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툴 코테차 크레디아그리꼴 수석 외환투자 전략가는 “이날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는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시장을 안심시키기에는 충분했다”며 “버냉키 발언이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증시에서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각각 1.98%, 1.06%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기업 블룸에너지와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5.7% 급등했다.
중국증시는 이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일간 변동성은 이날 26.8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증시에 부담이 됐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은 올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주택 가격 지표는 부동산 거래 과열현상이 식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중국 70개 대도시 중 69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신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추가 부동산 억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부동산 개발업체 젬데일이 1.54% 떨어졌다.
차이나반케 역시 1.54% 내렸다.
건설은행은 0.46%, 공상은행은 0.25%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