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지속적인 성장 가능할까

입력 2013-08-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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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영연구소가 국내 IPTV시장이 고속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가운데, 미국의 경우 유료 채널 가입자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IPTV 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2년 이후 3년 간 IPTV의 혁신을 위해 약 2조4000억원이 투자돼 일자리 3만500여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PTV의 고속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이미 유선 가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코드커팅(code-cutting)’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 통신 분석가 크레이그 모펫은 지난 2년 간 미국내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과 위성TV, IPTV 사업자들의 가입자 규모는 2012년 4분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드커팅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미국 케이블TV 가입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평균 3% 감소했고, IPTV의 경우 25%를 웃돌던 증가폭이 최근 15%대로 급감했다. 위성TV 역시 전년동기 대비 16만2000여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모펫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고 미디어 콘텐츠를 다른 기업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OTT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OTT 가입자들이 유료TV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당장 유료TV 해지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새로운 콘텐츠 이용 방식에 익숙해짐에 따라 잠재적으로 코드커팅 가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존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지하고 ‘망 회선료’만 지불하며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만 스트리밍 서비스 받는 형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당분간 코드커팅 현상이 일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국내 유료 채널 사업자들은 인터넷, 집전화, 모바일을 묶어 할인하는 가격정책을 펴면서 미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가격에 케이블 채널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료 채널 사업자가 지상파 다시보기 서비스부터 OTT를 기본 탑재한 상품까지 내는 등 적극적인 N스크린 전략을 펼치고 있어 되레 OTT 선호자들마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고정 뉴스 채널 등 국내에서 지상파 방송이 가지는 각종 킬러 콘텐츠들은 코드 커팅을 막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실화 되고 있는 코드커팅이라는 유령이 국내에 스며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IPTV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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